East풍의 힙합이 무엇인지 말하고싶었던걸까
비록 대중성은 고려되지않았다 하지만 E-Sens 자체의 Flow와 그루브는
에넥도트를 그 만의 음악으로 느껴지게했다.
덴마크 프로듀서 오비의 둔탁하면서도 풍부한 프로듀싱도
앨범의 맛을 한층 올려주기에 충분했다.
리스너들은 E-Sens의 에넥도트가 나오기 한참전부터 그를 동경해왔을것이다.
특유의 느낌이나 가감없는 가사 그리고 Swag.
그의 랩스타일이 대중적으로 한발 올라온 계기가된 ‘독‘ 또한 그 근본이되었다.
’독‘이될뻔했던 그 곡은 에넥도트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이센스의 과거로 정립됬다.
2014년 치열했던 힙합디스전때 개코의 이센스 디스곡에는
“아마 십년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E-Sens한테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당시 나는 이 디스곡을 들을 때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에넥도트는 그 생각을 잠깐이라도 한 나 자신과
모든 리스너, 나아가 수많은 뮤지션들의 뒤통수를 멍 때리게했다. 역시는 역시 역시였다.
에넥도트 트랙은
“꽉찬 랩”
“정통힙합”
“가사” 이 세가지로 정립된다.
에넥도트는 일상의 이야기며 우리의 이야기 나아가 삶 그자체라는 느낌을받았다.
어찌보면 힙합에서 느껴지는 멜로디컬함과 트렌디함은 돋보이지 않겠지만
그로인하여 E-Sens만의 스타일은 완성된다.
에넥도트를 세글자로 요약하자면 진솔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