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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01:18 AM / 2,986 views / 0 comments / +7 point / ID: sy98410 · 리뷰 게시판 [리뷰]
★★★☆ [The Quiett - 1 Life 2 Live ] 고요의 천국(Quiett Heaven)에서 집필한 비망록
아티스트 | The Quiett
앨범 | 1 Life 2 Live
발매일 | 2015.10.23
장르 | 힙합 / 한국
평점 | ★★★☆
다른 리뷰 | >>《1 Life 2 Live 》앨범 리뷰 더 보기 (6)
>> (허승엽) 님의 리뷰글 더 보기 (52)
이제는 어떤 말로도, 재정적인 면에 있어서는 부정할 수 없을 성장을 일궈내며 자수성가의 정체성을 탄탄히(혹은 유연하게) 확보한 일리네어의 돈 세는 트라팔가 로우 더 콰이엇의 (나름) 고대하던 5집 [1 Life 2 Live]는 비교적 숨 쉴 틈을 마련한 채 상당히 차분한 시점에서 발매되었다. 본 글의 제목이 무척이나 거창하다고 느껴지는 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결론부터 끄집어내자면 혹자는 본작을 엄청난 의미를 두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여전히 성공이 현실이 된 시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하게 피력하는 더 콰이엇의 가사에 담긴 면모로 말미암은 판단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다. 동의하는 바가 없지 않으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본작에 한 걸음 더 깊게 다가서고자 한다. 물론 본작의 서사에 있어 주원료(?)가 되는 것은 ‘성공에 대한 심리와 태도’, 그리고 그것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자본(지폐)’이겠으나, 그것만으로 청자가 본작의 가치를 분류해내기에는, 본작이 꽤 만만치 않은 성질의 질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껏 발표된 (일리네어 이후의) 더 콰이엇의 작품들을 상기해볼 때, 프로듀싱 참여에 있어서 그는 구성의 공식인 마냥 자신과 더불어 프로듀서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와 제이크 원(Jake One(사실 그는 더 콰이엇의 4집 앨범에도 참여한 바 있다.) 등을 간간이 내세워 표방하고자 하는 사운드와 보컬(랩)의 일변도에 있어 지나치게 굴곡지지 않은, 그야말로 능선이 완만한 언덕과도 같은 일관성을 제시한 바 있다.(그리고 그것은 일정 부분 트렌드에 합승한 바가 없지 않으나, 상당 부분 작품을 감상하는 청자들에게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본작에서 그는 이미 암시한 바 있듯, 이름값이 높은 프로듀서와 주목받는 신예 프로듀서 등의 적극 기용(?)을 통해 사운드의 통일성보다는(트랩에 적을 둔) 보컬과 사운드의 다양성(힙합에서 구현되는 여러 느낌의 멜로디(구체적으로는 슬로우 템포의 냉소적인 건반이 깔린 붐 뱁(Boom Bap)부터 멜로디 랩을 시도하여 무드 전달에 초점을 두는 더 콰이엇의 보이스 컬러 등과 같은)에 주안점을 둔 듯하다.(그런 점에서 위에서 언급했던 두 프로듀서의 정체, 즉 근래의 사운드는 모르겠으나, 힙합의 발자취에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는 전설 피트 락(Pete Rock)과 우수한 질의 트렌디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신예 프라임 보이(PrimeBoi) 등과 같은 프로듀서들의 고무적인 참여는 본작이 진부한 극으로 추락하지 않게끔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까지 상찬을 할 필요는 없겠으나, 적어도 본작이 평작으로 남을 만한 결함을 어느 정도 메꿔준 격이라고 말하기에는 충분하다.)


큰 틀에서의 통일성이 아닌, 사운드의 범위와 질감에 대한 통일성이 존재하지 않는 덕에, 본작은 청취 지점을 이곳 저곳에 마련하고 있다. 타고난 베이스라인으로 전주 부분을 열며 무미건조하고 희미한 건반이 주조한 멜로디 위로 덤덤히 흐르는 붐 뱁을 타고 펼쳐지는 더 콰이엇의 기억과 현재를 넘나드는 랩핑이 펼쳐지는 ‘Bentley'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벤틀리는 곧 자연적인 성공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짜인 사운드의 무게감 덕분에 시작부터 본작은 진중한 분위기를 홀연히 띄우며 본작의 의식적인 측면(테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다. 그러면서 한 단계 점층적인 템포로 더욱 차가운 성질을 지닌 선공개곡 'All About'으로 이어지는 지점이 전반부만이 아닌 본작 전체를 보아도 충분히 느낌이 깊은 부분이다.


본작과 동명의 트랙이기도 하며, 자석과도 같은 사운드 효과를 연출하며 그 위에 미니멀한 비트를 차곡차곡 쌓은 ‘1 Life 2 Live’는 날 것 그대로, 그리고 더 콰이엇의 가사대로 ‘내면의 깊이’가 확실하게 드러난 트랙이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착안한 앨범의 정체성은 말 그대로 한 번 살다 가는 인생을 확실하게 산다는, 매우 간결하고 압축적인 물적, 질적 성장의 표현에 가깝다.(후부에 이르러 울리는 재즈 풍의 마무리는 곡과 융화가 되는데에 있어서는 실패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제이크 원이 프로듀싱해서 세련된 트랙으로 자리잡은 ‘World Famous'(편곡이 잘 된, 매무새가 가지런한 트랙이다. 더불어 게스트로 역시 랩과 보컬을 동시에 시전하는 실력파이자 표현형 아티스트 진보(Jinbo)의 짤막하고 굵직한 울림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에서의 차분하고 도회적인 느낌에서 'Your World'에 이르러 성공을 향해 여전히 ‘행진’함과 동시에 젊은이들에게 성공의 동기에 대해 경험적인 조언을 랩으로 늘어놓는 더 콰이엇의 랩이 펼쳐지는 안정적이며 긍지적인 느낌으로의 이동 역시 본작이 철저히 사운드와 테마 전달의 완급 조절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일도 안 하면 안 한 채로 그냥 가면 되지
가다 보면 잊은 채로 그냥 살면 되지
그렇게 살다 보면 행복만이 따를 테니
‘World Famous' 중 Dok2's Verse



종교적인 감탄사를 역시 성공에 비추는 표현이 인상적인 ‘할렐루야’는, 그러나 더 콰이엇과 빈지노(Beenzino)의 합이 맞는 온전한 트랙은 아니다. 보이스 샘플이 루핑되는 것으로 인해 성가대의 느낌을 가미하는 이 희망찬 곡에서 그들은 저마다의 서사를 표현하며 같은 곡 안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무르며 성공에 대한 견해들을 늘어놓는다.

후반부로 다다를수록 본작은 아쉬운 지점을 몇 군데 노출한다. 일단 피트 락(Pete Rock)이 곡을 빚어낸 ‘과연 누가’는 몽롱한 샘플과 약간은 풀어진 듯한 드럼으로 엮어낸 사운드가 차분한 감을 주기는 하나, 기대 이상의 짜릿함을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더 콰이엇이 멜로디컬한 랩을 시도한 ‘Body 2 Body’는 본작의 테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변이’로서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사랑 노래를 콰이엇의 나름 매력이 당기는 보컬로 표현했다는 것은 귀 기울일만한 부분이다.



ㅈㄹ 마 니네 말 안 듣고도
나는 이따만한 집에 살지
different time line
날 따라오려면
시차 적응을 해야 하지
‘My Life' 중 Beenzino's Verse



앨범의 후반부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동시에 작정하고 턴업(Turn Up)하는 'My Life'는 본작에서 캐낸 ‘트랩’의 정취가 확실하게 묻어난 트랙이다. 프리마 비스타의 화력 넘치는 감각으로 출력된 이른바 고성능의 트랩 사운드는 ‘삶’이라는 부분이 성공이라는 관념과 결부된 일리네어의 욕구, 목적의식 그 모든 것들이 합체되고 작동되는 데 있어 튼튼한 엔진의 역할을 한다. 특히나 화끈하고 깜찍한(?) 표현으로 본작에서도 주객전도의 전형을 담아내는 빈지노의 딜리버리(전달력)는 말할 필요가 없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바빌론(Babylon)의 근근한 참여가 다소 빈 공간을 마련하는 ‘Be About It'이나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사운드 운용에 그치고 마는 ‘Lifetime’ 같은 앨범의 결미를 구성하는 곡의 개별적인 특징들이 여러모로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본작은 범작 그 이상이지만, 수작에 다다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머금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정도라면, 분명 더 콰이엇은 자신의 표현과 모습에 충실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준 것 역시 사실이다. 상당 부분 테마는 전작의 여러 표현과 가사들에 빚을 지고 있으나, 그 테마를 음악으로써 뚜렷하게 나타내는 데 있어 본작의 사운드는 풍부한 흐름을 점유하고 있다. 스스로의 부와 동시에 그는 여전히 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억, 발자취, 상상들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을 본작을 통해 또 다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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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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